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윤리적 방향을 정립하는 원칙을 세웠다. 앞서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잇따라 발표된 윤리 가이드라인과 맥을 같이한다.
환치우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가차세대인공지능관리특별위원회는 이주 '차세대 인공지능 관리 원칙'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의 프레임과 액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원칙은 ▲화합과 우호 ▲공평과 공정 ▲포용과 공유 ▲프라이버시 존중 ▲제어 가능한 보안 ▲공동의 책임 ▲개방과 협력 ▲민첩한 관리 등 8개로 구성됐다.
인공지능의 안전에 대한 신뢰 가능성을 갖추면서 경제와 사회 및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조성에 기여해야한다는 기본 체계에 바탕을 뒀다. 이번 원칙은 '발전에 무책임한 인공지능'이란 부제도 달고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투명성, 신뢰성, 설명 가능성, 제어성을 높이면서 심사와 추적이 가능한 방식으로 구성돼야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의 보안 평가와 관리 역량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개방과 협력 방면에서는 학문의 크로스오버적 공조뿐 아니라 지역, 업종을 넘어선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제 조직과 기업, 대중이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아야한다는 내용이 부연됐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윤리와 사회적 문제에 관한 연구와 원칙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같은 추이를 감안해 중국 정부 역시 인공지능 관련 법률, 윤리, 사회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차세대인공지능발전규획추진사무실'을 출범하고 국가차세대인공지능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국제 사회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앞서 지난 4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신뢰가능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인공지능의 윤리적 조건을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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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 정부 주도 '인간중심 AI사회원칙검토회의'를 통해 7대 윤리 기준을 제정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AI의 윤리적 발전을 위한 결의'을 정립하고 AI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에 대한 윤리 기준을 국체화하고 있다. 구글 AI 중국센터를 떠난 전 센터장 리페이페이 역시 스탠포드대학에서 '사랑중심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