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 및 사회적 파급 효과가 높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결하는 사업을 벌인다.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라는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만 정부 재정 60억 원이 투입되고 2023년초까지 4년간 진행된다.
국내 인공지능 기술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작년에 시행한 '인공지능 R&D 챌린지'를 개선, 고도화했다.
작년과 달리 ▲사업 참여 범위 ▲사업 기간 ▲경쟁방식 ▲사업 목표 등이 모두 바뀌었다.
참여자들이 풀어야 할 도전 문제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라’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인공지능(AI)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R&D 챌린지’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혁신적 연구개발(R&D) 방식이다. 세부 개발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목표만 부여, 시장 경쟁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제시한 연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 AI분야에 처음 도입됐고, ‘가짜뉴스 찾기’와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지난해 두 차례 대회가 열려 185개팀(753명)의 도전자가 경쟁을 펼쳤다.
■작년과 참여 범위, 경쟁방식 등 달라져
올해는 이름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로 바꾸고 참여 범위 등을 확대했다. 기존엔 해외 연구자의 경우 국내 연구자와 컨소시엄 형태로만 참여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해외 연구자(팀)도 자율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혔다.
’글로벌 챌린지‘로의 확대 전환을 도모한 것이다. 단, 외국 소재 기관 및 개인이 우수 연구팀에 선정돼 후속 연구비를 지원받을 경우 국내 기관과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한다.
경쟁방식도 변경했다. 기존에는 한번 선정한 우수 연구팀이 종료 시까지 해당 단일 연구를 수행했다. 반면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기존 참가자들의 사기 진작과 보다 다양한 방식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매 단계마다 신규 참가자가 새로 도전할 수 있게 했다.
즉, 이전 단계에서 탈락한 참가자(팀)도 재도전이 가능하다. 단, 탈락한 참가자(팀) 와 신규 참가자(팀)의 선행 연구는 별도 정부지원금이 없다.
기간도 개별, 단편적 문제를 해결하는 단년도 방식 대회에서, 최종 목표 하의 단계별(연차별) 미션을 해결하나가는 중장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목표 역시 수정했다. 기존의 ‘AI R&D 챌린지’는 정해진 실내 대회 환경에서 AI 알고리즘(SW) 중심으로 경쟁했지만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AI 알고리즘(SW)과 로보틱스 제어지능(HW)을 융합했다.
또 기존에는 언어이해(가짜뉴스 찾기)와 패턴인식(합성사진 판별) 등 단일 지능 중심으로 경쟁했지만,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시각과 청각을 통한 복합추론 기술과 다수 로보틱스간 전이, 협업지능 등 복합 지능까지 포함하도록 AI 알고리즘(SW)의 개발 범위를 확대했다.
■어떻게 진행하나
우선 올해와 내년(1~2단계)에는 특정 분야 AI 기술력을 경쟁시켜 개별 AI 기술력이 뛰어나 향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선정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4개 트랙(상황인지, 문자인지, 청각인지, 로보틱스 제어)으로 나눠 진행한다.
트랙별 내용은 아래와 같다. 트랙 1(상황인지: 영상 내에서 특정 인물?사물?건물을 찾아라), 트랙2(문자인지: 다양한 각도?높이에서 문자를 판별하라), 트랙3(청각인지: 소음 속에서 남녀노소를 구분하라), 트랙4(로보틱스 제어: 자율비행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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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1년(3~4단계)부터는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 매우 도전적인 난이도의 통합 시나리오 목표(미션)를 제시해 복합상황 인지, 로보틱스 간 전이학습, 협업지능 등 고난도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획득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매 단계마다 대회일까지 정부가 제시하는 목표에 도전하고, 단계별 대회에서 우승한 참가자는 정부 R&D의 형태로 다음 단계까지 후속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과기정통부는 대회 결과를 토대로 트랙별로 3개의 우수 연구팀, 총 12개팀(4개 트랙)을 선발해 2단계 대회까지 후속 연구비(’19년 총 60억원)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