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연결 네트워크’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초연결 네트워크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으로 지목되는 만큼, 국내 4차 산업혁명 대응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발표한 ‘분야별 4차 산업혁명 지표‘에 따르면 국내 AI·IoT·5G·10기가인터넷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AI 시장 확산을 가늠할 수 있는 AI 스피커 판매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월 206만대 수준이었던 AI 스피커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 3월 412만4천대를 기록, 200% 가량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가 내놓는 AI 스피커의 종류가 확대되고,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이 다양화돼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한 기술 개발도 늘고 있다. 정부가 개방한 인공지능 관련 오픈 API 이용 건수는 지난 3월 기준 1200만건으로 전년 대비 700% 대폭 늘어났다. 인공지능 API 활용이 늘어나면서 지능화 기술과 관련한 인공지능 전문기업도 2017년 말 35개에서 2018년 말 44개로 25.7% 증가했다.
국내 IoT 시장도 꾸준히 성장했다. 원격 검침과 사물 간 통신, 홈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IoT 서비스 가입 수는 2017년 말 1천400만 대에서 2018년 말 1천865만대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가구별 IoT 보유기기 숫자는 2017년 말 0.69%에서 2018년 말 1.2%로 73.9% 늘어났다.
네트워크 진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5G와 10기가 인터넷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됐다. 지난 4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5G는 지난 6월 10일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10기가 인터넷망 커버리지는 2018년 말 6.86%로 집계됐다.
■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핀테크 산업 확대
초연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산업도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자율주행 시장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용 2018년 기준 자율주행 정밀지도는 전년 대비 28,9% 늘어난 1천741㎞, 첨단 도로 시스템(C-ITS)은 267% 늘어난 323㎞ 구축됐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해 국토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은 62대로 전년 대비 40.9% 늘어났다.
스마트팩토리와 제조업용 로봇 생산도 늘어났다.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는 지난해 연말 7천903개로 전년 대비 77.3% 늘어났다. 제조 로봇 생산액은 2016년 2조 6천687억원에서 2017년 3조181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CT 혁신 플랫폼으로 교통·방범·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에 참여한 지자체는 지난해 22개에서 올해 37개로 늘어났다.
ICT를 기반으로 한 금융·물류 시스템도 확산됐다.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는 지난해 900만개에서 올해 1천590만개로 73.1% 늘었고, 가입자 수는 637만명에서 992만명으로 55.7% 증가했다. 핀테크 기술이 보급되면서 핀테크 업체 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301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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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의료기관 진료정보 전자교류 참여병원 수는 2천316개소로 전년 대비 77.3% 증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564개로 전년 대비 34.3% 증가 ▲스마트팜을 도입한 시설원예는 4천900헥타르로 전년 대비 22.2%, 축산은 1천425호로 77.9% 증가 ▲지능화 기술 핵심 인재 양성은 7천128명으로 전년 대비 235.6% 증가 등이 이뤄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4차 산업혁명 추진 지표를 통해 국민이 변화된 수치로 쉽게 4차 산업 혁명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적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