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돌봄 서비스 확장 위해 정부 참여 필요”

AI 스피커 보급 넘어 헬스케어로 외연 확장 타진…정부·광역단체·지자체 협업 모델 필요

방송/통신입력 :2019/07/09 14:30

SK텔레콤이 독거 어르신을 위한 ICT 기반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보급 대상을 확장하고, 헬스케어·IoT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중앙 정부 및 광역단체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9일 서울 중구 소재 삼화타워에서 지난 두 달간 실행해 온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SK텔레콤 이준호 SV추진그룹장이 9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패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고, 실제로 도입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기초단체만 참여하는 탓에 서비스 확산을 위한 예산 부담이 있지만, 정부와 광역단체가 참여한다면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독거 어르신 가정에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ICT 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두 달간 AI 스피커가 보급된 1천150가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르신들의 AI 스피커 활용도가 높다는 것과 119와 연계한 긴급구조 서비스가 유효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실제로 AI 스피커가 설치된 독거 어르신 중 3명은 음성을 통해 도움을 요청, 119와 연계해 긴급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도입을 넘어 각종 IoT 기반의 헬스케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관리하는 솔루션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가령 어르신들에게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제공하고, 움직임이나 호흡이 감지되지 않을 때 이를 곧바로 119에 알리는 서비스 등이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확산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 아닌 ‘예산’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초단체와 손잡고 진행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비용의 60%를 SK텔레콤이 부담하는 구조다. 기초단체가 추가로 비용을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서비스의 외연을 넓히기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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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K텔레콤은 중앙 정부와 광역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더라도 사회공헌에 활용되는 기업 예산이 한정된 탓에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기는 어렵다”며 “가장 좋은 모델은 정부와 광역단체, 지방자치단체가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