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가 전체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71개국 시장에서 EV는 총 65만3천904대 판매돼 6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월 2.5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낸 EV 판매량은 이후 대체로 둔화되는 추이를 보이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PHEV는 1월부터 판매 추이가 급격히 약화돼 3월부터는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5월에는 판매량이 무려 25.2%나 급감하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모델별로는 BYD의 친(Qin)과 쏭(Song) DM, ROEWE의 eRX5와 ei6, BMW X5 xDrive40e, 토요타 프리우스 PHV 등의 판매 감소가 역성장의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EV 주도의 전기차 성장세는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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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우선 EV 판매 부문 1위인 테슬라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 물량을 늘리면서 향후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며 "게다가 폭스바겐·토요타·닛산·BMW 등을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EV 개발·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NE리서치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PHEV 신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PHEV 판매량도 연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