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이 지상에서 어떤 도움 없이도 항공기가 활주로에 자율적으로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비행기의 자동 착륙은 주로 안전 착륙을 돕는 유도계기착륙시설(ILS)에 의존해 진행됐다. ILS는 주요 공항에서 보내주는 무선 신호의 도움을 받아 착륙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ILS가 없는 작은 공항에서는 자동 착륙이 불가능 했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 연구진들은 컴퓨터 비전 기술과 GPS를 결합해 항공기가 어떤 도움 없이도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지난 5월 말 성공적으로 시험 비행을 마쳤다.
5월말 진행된 테스트에서 항공기는 스스로 먼 거리에서 활주로를 인식하고, 조종사나 공항의 도움 없이 안전하게 착륙했다. (▶자세히 보기)
이 기술은 길을 찾기 위해 GPS를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가시광선과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활주로를 감지하며 활공 경로를 계산해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다. 때문에 안개가 끼거나 비가 내려 시야를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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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조종사 토마스 비머(Thomas Wimmer)는 "카메라가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미 활주로를 인식했다. 시스템은 완전 자동 착륙 방식으로 항공기를 안내했고 활주로의 중심선에 정확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항공기 자동 착륙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아직 더 많은 테스트와 항공 당국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기존 시스템에 대한 백업이나 보완 수단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외신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