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에 공개될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10의 일반 모델이 전작보다 작아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은 6.3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은 6.8인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10 일반 모델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0.1인치 줄어드는 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매년 일반 모델을 기준으로 전작과 동일하거나 커져왔다. 역대 갤럭시노트의 화면 크기를 살펴보면, ▲갤럭시노트 5.3인치 ▲갤럭시노트2 5.5인치 ▲갤럭시노트3 5.7인치 ▲갤럭시노트4 5.7인치 ▲갤럭시노트5 5.7인치 ▲갤럭시노트7 5.7인치 ▲갤럭시노트8 6.3인치 ▲갤럭시노트9 6.4인치다.
이처럼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화면 크기(일반)가 전작보다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군다나 갤럭시노트는 세계 시장에 대화면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해왔던 전략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2011년 처음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당시 모험으로 여겨질 만큼 큰 화면에 속했다. 2007년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화했던 애플이 '휴대성'을 강조하며 3~4인치 아이폰을 선보이고 있던 때였던 만큼, 삼성의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후 갤럭시노트를 시작으로 5인치대 중반 이상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의 시도가 보란듯이 성공했다. 이에 갤럭시노트에는 휴대폰과 대화면 태블릿의 합성어인 '패블릿(Phablet)'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패블릿인 갤럭시노트는 대화면과 S펜으로 삼성이 만들어낸 성공적인 카테고리"라는 게 외신의 평이었다.
올해 처음 갤럭시노트 신작에 변화가 생기는 것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에도 '한계가 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면이 언제까지고 커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휴대성도 떨어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해 대화면과 사용성을 겸비한 폴더블 스마트폰도 출격 대기 중이다.
또 삼성이 주도한 대화면 트렌드에 애플도 합류하면서 6인치대 아이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갤럭시노트9보다 큰 6.7인치 아이폰XS 맥스를 내놓기도 했다. 오로지 대화면을 내세워 경쟁하는 것에는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6.3인치 갤럭시노트 일반 모델로 사용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6.8인치 갤럭시노트 플러스 모델로 대화면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작보다 크기를 줄인 6.3인치 일반 모델로 사용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타깃층을 넓혀 더 많은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6.8인치 갤럭시노트 플러스 모델로 대화면 트렌드를 이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의 주요 사용자층은 30대 이상의 남성이 많았지만, 화면을 조금 더 줄여 사용성을 강화하면 여성, 젊은 층까지 두루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면 크기가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화면 크기를 대중화해 수요를 넓히는 전략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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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