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산업에 연구개발(R&D) 예산 1조4천8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경제체질 개선과 생태계 혁신을 위한 4대 플랫폼 및 8대 핵심선도사업 R&D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이 가운데 5G 분야를 플랫폼 경제에 새롭게 추가해 중점 투자 분야로 삼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 조정안’을 마련해 28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심의한 2020년 주요 R&D 규모는 올해 대비 2.9% 증가한 16조9천억원 규모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미래대비 혁신성장 전략투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중점 신산업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신산업에 적용가능한 소자, 설계, 제조 등 핵심기술개발 착수를 지원하고, 인증센터 등 기반구축 투자를 확대했다. 미래형자동차는 자율주행기술 실증, 수소차 인프라, 전기구동 핵심부품 개발 등 시장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했다. 바이오헬스는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민간투자연계 R&D 등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 투자했다.
경제체질 개선과 생태계 혁신을 위한 4대 플랫폼 및 8대 핵심 선도사업 관련 R&D를 확대했다. 5G 분야는 금년에 플랫폼경제에 새롭게 추가, 세계최초 상용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바이스, 콘텐츠, 관련 테스트베드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중소기업이 성장단게별로 연계지원이 가능하도록 신규사업을 편성했다. 신기술컨소시엄기술개발 75억원, 지역중소기업공동수요R&D 65억원, 고성장기업 후보군 R&D 74억원, 미세먼지저감실용화 R&D 106억원이 투자된다. 전체 중소기업 R&D 규모는 1조7천100억원에서 1조7천500억원이 확대됐다.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늘렸다. 창의적 기초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투자는 올해 대비 2천600억원 증가한 1조9천7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밖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했다. 재난안전 R&D 투자시스템혁신방안에 따라 부처협력, 지역특화, 국민수요 기반의 R&D를 적극 지원해 자연재난, 사회재난,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관리기술을 지속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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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20년 정부 R&D 투자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확정된 예산 배분 조정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하고, 기재부는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