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유무선 공유기 시대..."이제 경쟁 상대는 5G"

최신 규격 탑재·커버리지 개선으로 와이파이 속도 향상

홈&모바일입력 :2019/06/20 17:32    수정: 2019/06/20 17:41

5G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노트북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와이파이6(802.11ax) 등 차세대 와이파이 표준을 지원하는 기기들도 하반기부터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와이파이 속도 향상을 위한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유무선 공유기 제조사도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 고성능·고기능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와이파이6 등 최신 규격 제품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전파 강도를 보강해 근본적인 속도 향상을 가져오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 최신 규격·고성능 프로세서로 최고의 속도 추구

넷기어 나이트호크 8스트림 AX6000(RAX80)은 와이파이6를 지원하며 와이파이 커버리지와 전송 속도를 향상시켰다.

2.4GHz, 5GHz 영역의 전송 속도는 최대 6Gbps이며 거리나 성능, 전파 상황에 따라 최적의 속도를 보장하는 스마트 커넥트 기술을 탑재했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8스트림 AX6000(RAX80, 사진=넷기어)

게임이나 실시간 방송 등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경우에는 외부 인터넷 회선을 두 개 연결해 최대 2Gbps까지 연결 가능하다. 데스크톱PC와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프린터와 USB 저장장치 등 여러 개의 기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문가에 어울린다.

2.4GHz 대역폭은 최대 1.2Gbps, 5GHz 대역폭은 최대 4.8Gbps다. 기존 표준인 와이파이5(802.11ac)만 지원하는 기기에서도 MU-MIMO 등 속도 향상 기능을 적용해 최대한 속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인텔 AC 9560 등 160MHz 광대역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칩셋을 장착한 노트북에서는 유선과 차이 없는 1Gbps 접속도 가능하다. 일부 기능을 제외한 대신 가격을 내린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 가정 내 와이파이 음영지역 해소로 속도 향상

유무선공유기 성능이 향상되어도 설치할 공간의 면적이 넓다면 제품 한 대만으로 모든 구역을 커버할 수 없어 필연적으로 음영지역이 발생한다. 유무선공유기가 설치된 곳과 멀어지면 와이파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넷기어 오르비 RBK20. (사진=지디넷코리아)

메시 와이파이는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와이파이 전파 감도를 향상시켜 전체적인 체감 속도를 끌어 올리는 기술이다. 현재는 각 제조사별로 서로 다른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표준에 따른 새로운 제품과 펌웨어가 등장할 전망이다.

넷기어 오르비 마이크로(RBK20)는 최대 2.2Gbps 고속 와이파이로 최대 250제곱미터(m²)를 커버할 수 있다. 트라이밴드 메시 와이파이를 적용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접속하는 대역과 유무선 공유기가 데이터를 주고 받는 대역을 분리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하면 본체 역할을 하는 라우터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새틀라이트를 보다 간편히 설정할 수 있다. 기본 구성으로도 집안 전체에 와이파이 신호를 퍼뜨릴 수 있는 규모지만 새틀라이트를 늘리면 집 안팎으로 도달 거리를 확대할 수 있다.

■ 사무실·상업지구 겨냥한 메시 와이파이 라우터

넷기어 오르비 프로(SRK60)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많은 이용자가 접속하는 사무실이나 상업지구 등 환경을 대상으로 한다. 라우터에는 데스크톱PC·스마트TV 등 유선 기기를 세 대까지, 새틀라이트에는 네 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넷기어 SRK20(오르비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와이파이 최대 성능은 AC3000급이며 2.4GHz(400Mbps) 1개, 5GHz (866Mbps·1733Mbps) 2개 등 총 3개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 중 하나는 기존 유무선공유기와 연동하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트라이밴드 방식이다.

새틀라이트를 최대 7개까지 늘려서 건물 한 개 층에 해당하는 350제곱미터 영역을 음영지역 없이 커버 가능하다. 와이파이 전파 도달거리와 감도를 모두 향상시켜서 설치 전과 비교해 속도는 최대 10배 높아지며 지연시간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

유무선공유기 한 대만으로 미처 커버할 수 없는 넓은 실내 공간, 혹은 정원이나 옥외 등 공간에서도 와이파이 속도 저하를 줄일 수 있지만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가 한 대씩 든 세트는 95만원이다.

최대 접속 기기가 10대를 넘지 않는 일반 가정용으로는 오르비 마이크로(RBK20) 등이 합리적이다. 와이파이로 접속하는 기기가 많다면 비교적 저렴한 와이파이 익스텐더만 설치해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 게임 특화 운영체제 탑재로 지연시간 최소화

FPS(일인칭시점슈팅)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 방송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지연이나 끊김 현상이다. 특히 지연 현상은 수십 분의 1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FPS 게임에서 치명적이다. 나는 분명히 총알을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적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 (사진=지디넷코리아)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은 고성능 게임용 유무선공유기 전용 운영체제인 듀마OS를 탑재해 게임용 PC의 인터넷 접속 지연시간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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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서버 위치를 사전 파악해 가장 가까운 서버로 접속하는 지오 필터 기능, PC나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등 게임 기기에 네트워크 대역폭을 우선 배정하는 QoS 기능,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를 감시하는 대시보드 등 기능을 내장했다.

최대 지원 속도는 통합 2.53Gbps로 노트북을 이용해 와이파이로 게임을 즐길 때 최대 4개의 데이터 스트림으로 연결 속도를 높이는 4x4 쿼드 스트림을 지원한다. 다른 이용자들이 접속한 상태에서도 게임 트래픽을 우선으로 주고받아 지연 시간을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