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경쟁력 확보 위해 표준 선점 필요”

'5G+전략회의'서 “5G 표준 선점에 민·관 협력 필요” 공감

방송/통신입력 :2019/06/19 15:19    수정: 2019/06/20 08:59

정부와 민간이 5G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술 중심의 글로벌 표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5G 기반의 B2B 서비스 관련 표준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민·관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5G+전략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5G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는 통신·제조사 등 민간 사업자가 중심이 돼 의견을 개진하고, 정부 관계자가 이를 청취하고 의견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일 '5G+전략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5G 글로벌 표준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표준 선점을 통해 글로벌 5G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관련 글로벌 표준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유한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을 선점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5G가 일반 사용자를 넘어 각종 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인프라라는 점에 착안, 표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B2B 분야 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민간의 5G 기술 경쟁력이 우리나라의 5G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앞세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민간 위원들은 “우리나라가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민간 사업자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5G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전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이제는 기업이 잘되도록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때”라고 공감했다.

민간 위원들은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소·대기업 간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에서는 중소기업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고,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5G 모듈이 중요한데, 모듈 제작과 관련한 제작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확대 측면에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AR·VR 등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5G 콘텐츠는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해서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중소업체들이 5G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방형 스튜디오와 장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5G 전문 인재 양성과 5G 이용자들의 피해 예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개진됐다. 위원들은 “5G 시대에도 전문적이 인재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우수한 5G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5G와 융합 서비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단순히 ‘확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