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지영조 현대기아차 사장..미래 車 핵심 되나

더 많은 투자 진행 위해 다수 해외 출장 소화

카테크입력 :2019/06/13 09:46    수정: 2019/06/13 09:53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이 회사 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과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영조 사장은 최근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로라’와의 투자 건 마무리를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섰다. 그는 잠시 국내 복귀 후 이달 내 또 다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시 해외 출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조 사장은 지난 5월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투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이스라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 투자로 이끌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등이 리막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삼성전자에서 약 10년간 전략기획을 총괄해 추진한 경력이 있는 지영조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연구소장 부사장직으로 합류했다. 이 때부터 그는 해외 자동차 트렌드와 산업 파악에 나섰다. 필요한 경우 부서 내 직원들의 해외 출장도 지원하는 등 비용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그룹 내 전략기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전략기술본부로 격상되면서 입지가 커졌다. 이후 지영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그룹 내 인사에서 승진 발령됐다.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그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지영조 사장의 투자 유치 활동은 한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현대차그룹 이 미래차 산업을 위한 지배구조안 개편이 철회됐고, 차량 판매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 활동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최상의 수단으로 믿고 있다. 심지어자신의 투자 진행에 대한 외부 피드백도 많이 접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특히 고성능 하이퍼카 업체 리막 투자에 대한 미디어 반응도 적극적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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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 투자를 위한 지영조 사장의 행보는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하다. 단순히 미래차산업의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다. 여기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원이 더해지면, 지영조 사장의 입지는 더 강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3일 오로라 전략 투자를 발표했다. 이날 ‘오로라 드라이버’ AI 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한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및 판단 기술을 강화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