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7이 첨단 IoT(사물인터넷) 준대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풀체인지급에 거의 가까운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로 움츠러든 승용 부문 판매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12일 기아차 압구정 BEAT360에 전시된 K7 프리미어는 IoT 가전제품을 연동시킬 수 있는 ‘카투홈’ 시연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 대신 현대기아차 최초의 인포테인먼트 특화 콘텐츠인 ‘자연의 소리’는 직접 접할 수 있다.
12.3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자연의 소리’는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비 오는 하루 ▲노천 카페 ▲따뜻한 벽난로 ▲눈 덮인 길가 테마로 구성됐다. 운전을 하거나 정차 중일 때 등 언제 어디서든지 접할 수 있는 ‘힐링 콘텐츠’다.
‘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으로 실행된다. 차량 내부에 크렐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 덕분에 사운드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따뜻한 벽난로의 경우 소리가 작은 편이다.
자연의 소리 콘텐츠는 내비게이션이 실행중이거나, 홈 위젯 편집 화면에서도 쉽게 실행할 수 있고, 원할 때 사운드를 종료시킬 수 있어 사용법이 편리한 편이다.
K7 프리미어의 실내는 거의 풀체인지급에 가깝다. 기존 K7은 전체적으로 너무 무난한 느낌이 강했지만, K7 프리미어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새로운 느낌이다. 오른편 대시보드 아래쪽에는 무드 조명이 달린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이같은 구조는 기존에 출시된 유럽 자동차 모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다. 좀 더 개성있는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K7 프리미어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낼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 아래쪽에는 다이얼 방식으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다이얼을 활용할 경우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디자인 화면이 변경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한 편이다.
K7 프리미어에는 방향지시등이 앞쪽 범퍼 부근에 마련됐다. 화살촉 모양으로 디자인돼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이같은 방식이 안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측면에서 K7 프리미어 방향지시등이 잘 보이는지 살펴봤다.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다. 밝은 낮에서 이 방향지시등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K7 프리미어 2.5 가솔린, 3.0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모델에는 주요 ADAS(주행보조)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ADAS는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이다. 차로 유지 보조의 경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없이 별도로 작동이 가능하다.
선택사양으로 들어가는 ADAS는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이다. 차선 변경 시 디지털 클러스터에 카메라 화면이 나오는 후측방 모니터도 선택사양이다.
빌트인 캠은 기아차 중 최초로 K7 프리미어에 들어간다. 다만 쏘나타처럼 차량 천장에 하이패스가 들어가는 방식은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 출시 차량처럼 하이패스 룸미러가 그대로 들어간다.
LPG 모델의 경우, 쏘나타와 르노삼성 차량처럼 도넛 방식의 탱크가 들어가지 않는다. 일반형 탱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의 손해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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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K7 프리미어의 2.5 스마트스트림 엔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엔진의 주행 성능은 향후 있을 시승행사에서 살펴볼 계획이다.
판매 예정가격은 ▲2.5 가솔린 모델 2개 트림(프레스티지, 노블레스) 3천102만~3천397만원 ▲3.0 가솔린 모델 2개 트림(노블레스, 시그니처) 3천593만~3천829만원 ▲2.4 하이브리드 모델 3개 트림(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3천622만원~4천45만원 ▲2.2 디젤 모델 2개 트림(프레스티지, 노블레스) 3천583만원~3천790만원 ▲3.0 LPi(면세) 모델 2천595만원~3천460만원 ▲3.0 LPi(비면세) 모델 3천94만원~3천616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출시는 이달 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