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직면 애플, "중국 iOS 스타트업 육성"

中 상하이에 iOS 액셀러레이터 설립

홈&모바일입력 :2019/06/07 09:22    수정: 2019/06/07 10:20

애플이 중국에 첫 설계 개발 액셀러레이터를 세운다. 미국 정부의 '거래 금지령'으로 반(反) 미국 기업 여론이 확산하는 중국에서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에 관심이 모였다.

6일 환치우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상하이에 첫 설계 개발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iOS, 아이패드OS, 워치OS, 맥OS, tvOS 앱 개발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액셀러레이터는 올해 여름부터 운영에 돌입하며 중화권의 수만 명 이상의 개발자를 위해 앱 설계와 개발 전문 훈련 및 소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판매량 급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개발자 독려를 주창하고 나선 것이다. 또 중국의 자체 OS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개발자들의 동요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iOS 이미지 (사진=애플)

애플의 추산에 따르면 2010년 앱스토어가 중국에서 오픈한 이래 중국의 애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자 수는 220만 명에 이른다. 이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사용자를 통해 2000억 위안 (약 34조320억 원)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 간 거둔 매출이 이중 30% 이상이다.

앞서 팀쿡 애플 CEO는 "중국의 개발자 커뮤니티는 세계에서 매우 혁신적인 커뮤니티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이번에 설립되는 액셀러레이터가 전문화된 지원을 통해 개발자 및 창업자의 앱을 지원, 글로벌 사용자가 (중국의) 창조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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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화권 총경리 거위에는 "중국에서 개발된 앱이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더 나아가 애플이 중국의 앱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발자의 앱 설계, 품질, 성능 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개발자와 앱 커뮤니티 구성원의 교류도 지원하면서 강연, 포럼, 실험, 인재 육성 등 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