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노조 교섭과 관련한 생중계 토론회에 직접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네이버노조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지난 1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라온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6월12일에 한국에 들어가니 노사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자”며 “(노사 교섭을 생중계 하는 것처럼) 이것도 생중계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해진 GIO가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이유는 앞서 노조와 교섭 내용을 공유한 네이버 인사담당자의 게시글에 직원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회사 인사담당자가 익명에 숨지 말고 실명으로 답할 것과, "이해진 선배님이 속 시원히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인트라넷 댓글 공방과 관련해 네이버노조 이수운 홍보국장은 “협정근로자와 관련한 부분에 대한 공방이 오갔고, 여기서 회사 말이 맞는지 노조 말이 맞는지 교섭 생중계를 하면 되지 않느냐며 두 번째로 교섭 생중계를 하자는 댓글이 올라왔다”며 “노조 지회장은 피할 이유도 없고 노조는 떳떳히 공개하겠다고 답했고, 누군가 이해진 선배님이 답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해진 GIO가 대댓글을 단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15차 단체교섭을 네이버 본사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생중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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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보국장은 “이해진 GIO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회사가 정하는 것이고, 노조는 그에 대해 사측과 의견 조율이 아직 없는 상태”라면서 “그런데 회사가 20주년이기도 하니 토론회 생중계 같은 자리가 있더라도 이상하진 않을 것이지만, 한다면 인트라넷 내 생중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GIO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실제 열릴지, 세부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