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GIO, 文 대통령 유럽순방 동행

네이버 유럽 기지 프랑스서 경제사절단 역할

인터넷입력 :2018/10/10 10:44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이 GIO는 문 대통령 프랑스 순방 일정 중심으로 수행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국내 1위 검색포털 사업자인 네이버가 유럽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네이버는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지원, 개발 인재 육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GIO

네이버가 유럽 시장 거점으로 삼은 프랑스는 전통적인 문화 강국이며, 유럽에서 테크 투자 분야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다. 포천 500대 기업의 본사가 프랑스에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톱 엔지니어가 배출되고, 1만2천개 이상의 프랑스 스타트업이 활동한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위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 1'에 첫 출자 기업으로 참여했다. 규모는 라인과 네이버가 각각 5천만 유로씩, 총 1억 유로를 출자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6월 네이버프랑스를 설립해 2천5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해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인 ‘스테이션F’에 80석 규모로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오픈했다. 스테이션F는 3만4천㎡ 규모의 캠퍼스로, 페이스북과 젠데스크(고객관리 솔루션), 방트 프리베(인터넷 쇼핑)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 대상으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 유럽 진출 발표-출자-투자-인수-기술공유 행보

네이버와 라인은 스페이스 그린을 통해 유럽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스타트업들을 입주시켜 협력자이자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미국 제록스 사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하 XRCE)을 지난해 인수해 사명을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변경했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연상케 하는 첨단기술연구센터다. 이곳에서 네이버는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계학습 등 ‘생활환경지능’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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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GIO는 10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등에 이번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일정을 이유로 불참석 사유서를 제출했었다. 이에 과방위는 26일 예정된 종합감사에 이 GIO를 증인 출석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10일 이해진 GIO 과방위 국감 증인 신청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수행 일정 등으로 불참석 사유서를 제출했었다”면서 “26일 종합감사 증인 출석 요구 얘기도 들었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로부터 정식으로 출석 요구서를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