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성차 업체 판매 승자는 바로 8세대 쏘나타였다. SUV 중심 시장으로 재편됐지만, 첨단 IT 사양을 내세워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3일 발표된 현대차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쏘나타(7세대 LF, LF 하이브리드, 8세대 DN8 포함) 5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41.4% 상승한 1만3천376대가 판매됐다. 이중 8세대 쏘나타 판매량은 1만1천224대다.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8세대 쏘나타는 출시 첫 달 111대, 4월 6천128대가 판매됐다.
8세대 쏘나타가 출시 두 달만에 1만대 판매를 넘긴 가장 큰 원인은 첨단 사양과 연관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출시 이전부터 택시 차량은 별도로 내놓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쏘나타에 대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같은 선언에도 불구하고 8세대 쏘나타는 초기 출시 때부터 출고 지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맏게 됐다. 미디어 시승회에서 풍절음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자체 품질 강화를 위해 쏘나타의 출고 시점을 약 3주 정도 늦췄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작년 리콜 수는 아주 많았던 편”이라며 “오히려 차량 인도 전에 자체적으로 품질 점검을 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자체적인 조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8세대 쏘나타는 현대차 최초로 카카오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가 탑재됐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날씨 현황과 뉴스 등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블랙박스 설치가 필요없는 빌트인캠, 풀 디지털 클러스터, 사이드미러 카메라, 스마트폰 모바일 앱 키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넣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8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을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차량 윗부분에 태양광 패널이 장착된다. 아직 8세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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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쏘나타는 당분간 주력 국산차와 수입차와의 승부를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그랜저와 K7 페이스리프트 등이 출시되면, 일부 쏘나타 구매 희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필수 교수는 “신형 8세대 쏘나타는 그동안 중후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춰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지만, 장년 층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는 갖고 있었다”라며 “그래도 8세대 쏘나타는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극복해 1만대 이상의 월 판매를 세웠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