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화웨이 스마트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폭스폰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은 화웨이가 주문량을 줄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 되고 있다.
물론 이번 조치가 곧바로 미국 정부의 제재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건 성급하다. 스마트폰 위탁 생산업체들은 주문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의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 감축 조치 역시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폭스콘은 올초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으로 생산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기도 했다.
■ 2020년 스마트폰 1위 장담했던 화웨이, 어떻게 될까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기업 리스트에 오르면서 무역분쟁 직격탄을 맞았다. 상무부 조치 직후 구글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화웨이의 주요 사업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2020년까지 삼성전자를 꺾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한다'는 화웨이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의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화웨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이끌고 있는 자오밍 사장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해 목표 달성 여부를 밝히는 것은 너무 이르다.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제재 조치 이후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5.7%로 삼성전자(19.2%)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0.5%였던 화웨이 점유율은 1년 사이에 5.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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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각각 19.2%, 11.9%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이 줄었다.
화웨이는 현재 화웨이와 아너 스마트폰을 합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계산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50%를 확보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시장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