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스트바이, 갤럭시폴드 예약주문 취소

삼성 "출시일 아직 결정되지 않아"...베스트바이서 자체 결정한 듯

홈&모바일입력 :2019/05/27 10:47    수정: 2019/05/27 11:24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점인 베스트바이(Best Buy)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 주문량을 전면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베스트바이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예약 구매분을 모두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4월 26일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지 약 한 달만이다.

베스트바이는 갤럭시 폴드를 사전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삼성이 갤럭시 폴드의 새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우리 고객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모든 구매 예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에는 많은 장애가 따르고 전례 없는 많은 차질(hiccups)에 마주칠 수도 있다”며 “이런 장애 때문에 삼성이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먼저 사용해 본 이용자들이 화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사진=씨넷)

당초 갤럭시 폴드는 지난 달 26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출시에 앞서 리뷰어들 사이에서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와 관련해 베스트바이와 선주문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일정기간이 지나면 신용정보를 오래 갖고 있을 수 없는 규정이 있다"며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베스트바이 측에서 자체적으로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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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지적받은 모든 문제들을 보완해 재출시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기기들 중 일부는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뜯어내면서 발생했지만, 회사의 정밀 검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출시 연기 이후 예약 구매자들에게 "몇 주 내에 구체적인 출시 일자를 업데이트 하겠다"며 "갤럭시 폴드 제품 수준을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예상 출시일을 확실하게 공언하기 힘들다"고 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