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협력사 손잡고 해외 사업장 진출한다

설계·시공·유지·보수 중소업체 발굴해 상생협력 도모

디지털경제입력 :2019/05/22 10:51

SK이노베이션이 협력사와 손잡고 배터리·분리막 생산거점 확보 현장에 진출한다. 동시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국내 중소 플랜트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중국·유럽 등 배터리·소재사업 건설현장에 진출하는 '협력사 상생 협력'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사 상생 협력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 생태계를 확장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협력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전문업체인 'MAP한터인종합건축'과 지난 달 약 90억원 규모의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MAP한터인종합건축은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은 없지만,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발표한 헝가리 공장 신설을 위한 최종 설계용역 계약도 앞두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연구원.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 중인 분리막(LiBS)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사의 배터리·소재 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은 최고의 공장을 설계하고 건설·유지·보수 등에 힘써준 협력사가 있기에 가능했다"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하는 경쟁력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설계·시공·유지·보수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SK그룹이 추진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에 기반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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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품질, 안전보건관리(SHE, Safety, Health and Environment) 등 협력사 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반성장 펀드 운영, 선급금 지급, 결제기일 단축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매년 주기적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 세미나와 비정기적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협력사와의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