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152.2억달러…전년比 10.6%↓

6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반도체 가격 하락·LCD 경쟁 심화’ 탓

우리나라의 4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 탓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우리나라의 4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줄어든 152억2천만달러(18조1천72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94억8천만달러(약 11조3천191억원)를, 무역수지는 57억4천만달러(약 6조8천536억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4월 ICT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출 부진에 요인이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 둔화 영향을,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ZDnet)

이에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3% 줄어든 85억8천만달러(약 10조 2천471억원)를,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한 17억2천만달러(약 2조 542억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은 수요(서버 및 모바일 등) 감소 및 단가 하락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 패널 수요 확대(스마트폰 등) 등으로 증가했지만, 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2차전지, 휴대폰 완제품, 컴퓨터 등은 상대적인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ICT 수출도 반도체, 전기장비 등 수출 호조세로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수출은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과 유럽연합(EU)은 수출액이 감소했고, 베트남과 미국은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감소한 79억4천만달러(약 9조 4천827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13.9% 감소한 58억달러(약 6조 9천269억원), 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 대비 15.6% 감소한 9억8천만달러(약 1조 1천704억원)에 달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2억5천만달러(약 2천986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9.0% 줄었다.

유럽연합 수출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8억7천만달러(약 1조390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한 1억8천만달러(약 2천150억원)를, 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 대비 48.4% 감소한 5천만달러(약 597억원)원에 달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수출 호조세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1억9천만달러(약 2조6천160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한 9억2천만달러(약 1조989억원)를, 휴대폰은 전년동기 24.7% 증가한 2억3천만달러(약 2천747억원)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액도 휴대폰과 반도체 등 수출 호조세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15억6천만달러(약 1조8천634억원)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액이 5억달러(약 5천973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9.4% 증가, 반도체 수출액은 4억달러(약 4천77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35억2천만달러(약 4조2천46억원)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줄고, 전기장비와 휴대폰 등 수출 확대로 감소폭은 조금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2억6천만달러(약 1조5천51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전기장비는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한 3억5천만달러(약 4천181억원)를, 휴대폰은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한 2억5천만달러(약 2천986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