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선두가 바뀌었다.
17일 바이두의 1분기 재무실적 발표 이후 공개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스피커 시장에서 바이두가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에선 아마존과 구글의 뒤를 이어 3위다. 바이두가 시장에 뛰어든지 1년 만의 성과란 점이 관심을 모은다. 중국에서 기존 1위 알리바바를 누르고 선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바이두의 실적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바이두의 AI 스피커 1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올해 1분기 재무 데이터를 보면 1분기 23.7억 차례 음성교류가 이뤄져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817% 늘었다. 샤오두 비서를 장착한 스마트기기 수는 2억7500만 대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9% 폭증했다.
이같은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했다. 지난해 3~4분기 1위는 아니었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빨랐다.
IDC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까지 데이터를 보면 바이두 AI 스피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4%로 늘어나 출하량 증가속도 1위였다.
캐널리스가 발표한 '중국스마트스피커시장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국 AI 스피커 출하량이 860만대에 이르러 연간 출하량의 40%를 차지한 가운데 알리바바, 샤오미, 바이두가 1~3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 격차가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출하량 증가 속도는 바이두가 가장 앞섰다.
이같은 바이두의 급격한 성장세는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만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두의 AI 스피커에 탑재되는 음성비서 '샤오두'는 지난해 12월에만 16억 차례 호출되는 등 연속 8개 분기 데이터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활성화된 스마트 기기 수가 2억 대에 이르렀다.
또 콘텐츠 방면에서도 QQ음악, 히말라야, 칭팅FM 등 30개 이상의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담고 교육, 엔터테인먼트, 경제, 육아 등 다양한 영역 범위를 넘힌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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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299위안(약 5만 1원) 가격의 스크린 탑재 '샤오두자이지아 1S'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기업으로서 가진 방대한 데이터량과 네트워크가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