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건 비트코인이 아니라 웹3.0"

'암호화폐 거물' 마이클 노보그라츠…'컨센시스 이더리얼 서밋' 연설

컴퓨팅입력 :2019/05/13 12:56    수정: 2019/05/13 17:04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컨센시스 이더리얼 서밋에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창고일 뿐, 세상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던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 창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가치 저장 창고로서의 사용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완성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인을 금과 비교하며 "두 가지 모두 사회적 구성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웹 3.0"이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또는 '가치 저장 창고'의 제한적인 역할로 바라봤다.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 (사진=크립토이코노미)

노보그라츠 CEO는 "웹 3.0은 정보 처리를 위한 분산된 플랫폼"이라며 "웹 3.0 프로토콜은 데이터 저장과 검색을 정보 처리와 분리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미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더리움과 같은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은 많이 있다"며 해당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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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주기율표의 화학 원소와 비교하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알트코인들은 여전히 자신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가치를 아직 확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보그라츠 CEO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8개월 내 2만 달러(약 2368만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