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깃팅(Retargeting) 마케팅’ 솔루션에 주력하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크리테오가 이제는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상품군을 대거 확장했다.
크리테오는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벤처 인큐베이터로 설립됐다.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 이후 크리에이티브 실시간 최적화, 페이스북 익스체인지 광고 진행, 예측 비딩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여 왔다.
지디넷코리아는 고민호 크리테오 한국 대표를 만나 주력 상품인 ‘다이내믹 리타깃팅’을 비롯해 ‘커스터머 어퀴지션’ 등 신규 상품군,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리타깃팅 마케팅이란 소비자가 이전에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했던 상품을 이후 포털 등 배너 광고로 표출해주는 마케팅 기법이다. 크리테오는 이를 위해 인터넷 포털, SNS 등과 제휴를 맺고 소비자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 회사를 광고해준다. 이를테면 한 소비자가 운동화를 찾아본 이력이 있을 경우 A 이커머스 플랫폼이 판매하는 해당 운동화 광고를 띄워 A 사이트에서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크리테오는 지난해 잠재 고객을 찾아내 광고를 보여주는 커스터머 어퀴지션 솔루션을 출시했다. 특정 소비자와 소비, 선호도 등 패턴이 유사한 더 많은 다른 잠재 소비자에게 광고를 표출한다. 크리테오는 민감한 인적정보가 아닌 어느 사이트를 방문해 무슨 상품을 검색했는지와 같은 비식별 쇼핑 데이터만 취급한다. 실제로 이 솔루션을 적용해 쇼핑몰 LF몰은 하루 평균 8천명 이상이 신규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규 이용자 매출은 8% 가량 증가했다.
고민호 크리테오 한국 대표는 “크리테오는 남성, 여성 같은 성별로 집합 단위를 보는 게 아니라, 이용자 단위로 얼마나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지 머신러닝으로 가른다”며 “광고주 이커머스 회사가 크리테오 커스터머 어퀴지션 솔루션을 사용하면, B 소비자가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없어도 우리 사이트로 끌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신러닝이 고객 분석을 다층적으로 하기 때문에, 구매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만 표출할 수 있는 정확성을 가졌다”면서 “마케터 입장에서도 소비자의 전체적인 구매 사이클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전략이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크리테오가 방대한 쇼핑 데이터를 보유했기 때문에 이번 커스터머 어퀴지션 솔루션이 크고 작은 이커머스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테오의 광고는 19억 명 이상의 월간유효사용자와 6천150억 달러 규모의 거래 데이터에 기반한다. 또한 분석하는 데이터량은 일 기준 600TB에 달한다.
고 대표는 “아마존 같은 큰 회사들도 자사 사이트에 들어와야만 이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데, 포털이나 SNS 같은 데서 개인화된 광고를 보여주다 보니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다”며 “규모가 작은 쇼핑몰이라면 머신러닝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한데, 그때 크리테오의 솔루션들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테오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사는 이커머스와 여행업 관련 회사들이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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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테오가 다양한 사이트에 광고해주면서 광고주는 마케팅 비용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광고주 입장에선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는데 채널마다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고 예산을 분배한다. 크리테오는 잠재 고객별로 마케팅 효율이 좋은 채널에 맞춤으로 광고를 표출해 낭비되는 광고 비용을 아껴준다.
고 대표는 “크리테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솔루션도 최근 출시해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아시아는 아직 출시 준비 중으로 오프라인을 거점으로 운영하는 고객사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