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中 시장에서 회복세…아이폰은 '뚝뚝'

갤S10·갤A 시리즈 효과...아이폰은 1분기에 41% 빠져

홈&모바일입력 :2019/05/10 17:47    수정: 2019/05/10 17:47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고가 전략의 영향으로 부진에 직면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신규 스마트폰의 구매가 줄면서 사용 주기가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감소폭은 둔화됐다.

삼성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은 1.0%로 여전히 하위권에 속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0% 늘었다. 중국에 출시된 갤럭시S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킨 점이 성공 요소로 꼽혔다.

이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1.3%) 이후 2~4분기 0.9%, 0.6%, 0.9%로 3분기 연속 0%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1%대를 회복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와 화웨이 P30 프로 후면.(사진=씨넷)

반면, 애플은 중국 상위 4개 업체에 이어 5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판매량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기 대비 41% 하락하며 전체 점유율은 6%P 떨어진 7%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1월 아이폰 신제품 가격을 약 10% 인하했지만, 여전히 고가였다는 분석이다. 아이폰XS 판매량은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1위 화웨이의 판매량은 약 3천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화웨이와 서브 브랜드 아너가 판매 채널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 중국 춘절 기간동안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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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와 오포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위가 바뀌었다. 오포는 지난해 1분기 화웨이에 이어 2위였지만, 올해 비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비보는 팝업 카메라를 탑재한 X27로 오포를 앞질렀다. 비보의 서브 브랜드인 아이쿠(iQOO)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오포는 A5, A7X 등을, 비보는 Y93 등 200달러 초반대의 라인업에 주력하고 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13.0%에서 올해 11.0%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지난 4분기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미9와 , 레드미 노트7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의 판매량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