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파이(9.0) 버전이 출시 8개월만에 보급률 1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버전인 안드로이드 오레오(8.0)보다 2배 빠른 보급 속도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털 대시보드에 안드로이드 파이 점유율이 1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대시보드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OS 버전별 점유율을 보여준다.
작년 5월 안드로이드 오레오는 5.7% 보급되는데 그쳤다. 파이가 오레오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설치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버전은 2년전 나온 '오레오('8.0, 8.1)로 28.3%다. 다음은 3년 전 버전인 '누가'로 19.2%를 기록 중이다. 4년전 나온 '마시멜로'(6.0)가 16.9%이며, 5.0버전인 '롤리팝'도 14.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통계까지 안드로이드 누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레오는 등장 2년만에 최고 비중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오레오 탑재 기기가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고, 파이 탑재 기기도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최근까지 9개월 가까이 대시보드의 최신 통계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파이의 점유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공개를 꺼린다는 추측이 많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의 느린 보급 속도로 골치를 앓아 왔다. 최신 버전 공개 후 순식간에 50% 보급률을 돌파하는 애플 iOS와 늘 비교된다.
구글은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 배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왔다. 안드로이드 오레오에 적용되기 시작한 '트레블(Treble)'이란 프로젝트다.
트레블 프로젝트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소프트웨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업데이트를 배포하도록 해준다. 트레블은 안드로이드 핵심 요소와 제조사의 코드를 분리시킴으로써 최적화 수고를 덜어준다. 제조사와 통신사업자는 OS 기능을 건드리지 않고 최적화를 할 수 있다.
트레블 프로젝트는 그동안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파이의 빠른 보급 속도를 볼 때 실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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