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수출이 부진하면서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낸 '2019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천만달러 흑자다. 흑자를 내긴 했지만 그 규모는 지난 2012년 2분기(109억4천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3월 경상수지 역시 흑자 폭이 감소했다. 3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달러를 기록, 2018년 3월 51억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해 3억2천만달러(5.4%)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 축소는 상품수지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3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4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94억1천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해 9억4천만달러(9.9%) 줄어들었다.
실제 국내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통관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수출총액은 전년 동월(513억1천만달러) 대비 42억1천만달러(8.2%) 감소한 471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전기·전자제품 수출액은 152억8천만달러로 2018년 3월 185억2천만달러에 비해 17.5% 줄었다. 이중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은 24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27억1천만달러) 대비 3억달러(11.1%), 반도체 수출은 92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110억5천만달러)로 1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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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3월 선박과 가전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 총액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선박 수출은 20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3월 19억6천만달러에 비해 1억달러(5.5%) 늘었다. 선박을 제외할 경우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한국은행 측은 분석했다.
3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419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