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판매량 36만8천925대…전년比 5.8%↓

해외 신흥시장 위축이 원인…국내선 두 자릿수 증가해

카테크입력 :2019/05/02 16:17    수정: 2019/05/02 16:17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베스트 셀링카(Best Selling Car)'에 등극한 그랜저와 새롭게 출시된 신형 쏘나타 인기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해외 신흥시장 위축이 총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총 36만8천925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증가한 7만1천413대, 해외는 9.3% 감소한 29만7천512대로 기록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국내 25만5천370대와 해외 113만4천932대로, 총 139만302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9.6% 증가, 해외 판매는 6.1%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2019년형 그랜저 (사진=현대차)

세단 모델 중 단연 판매량이 돋보인 제품은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3천186대를 포함해 지난달 총 1만135만대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 8천836대(LF 2천529대, LF 하이브리드 179대 포함), 아반떼 5천774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의 성장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RV(레저용 차량)는 싼타페가 6천759대, 팰리세이드 6천583대, 코나(전기차 모델 1천729대 포함) 4천730대 등 총 2만2천295대가 판매됐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상용차 모델에서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천805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천900대 팔렸다.

제네세스 G90 5.0 (사진=지디넷코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가 2천806대, G80이 1천930대, G70이 1천662대 판매되는 등 총 6천398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G90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북미 지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G70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세단 시장에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RV 시장에서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지난달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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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달 해외 시장 판매 감소에 대해 "중국 및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역별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현대차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