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지난 23일 창업투자 회사인 '하보(哈勃)과기투자'를 설립했다. 화웨이투자홀딩스(HUAWEI INVESTMENT & HOLDING) 100% 자회사 형태이며, 자본금은 7억 위안(약 1천205억 원)이다.
하보과기투자의 이사장 겸 총경리는 바이이 화웨이 글로벌 금융리스크컨트롤센터 총재다. 바이이 총재는 화웨이의 재무 관리 부총재를 맡았던 금융통이다.
중국 경제 언론 진룽졔는 "화웨이 임원에 따르면 순(純) 재무적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창업투자 사업이 단순히 재무적 목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예측을 최근 내놨다.
이번 새 회사 설립에 대해 화웨이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화웨이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가장 큰 목적은 생태계 확장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화웨이의 디바이스 사업과 더불어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참여자를 확대 시키는 투자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경제 언론 둥팡차이푸는 "화웨이가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코자 할 때 시장에서 더 많은 참여자를 필요로 하는데 이때 '투자'가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과 기술 획득을 위한 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전략적 투자에 방점을 둘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하드웨어 대비 부족한 소프트웨어 영역 등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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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역사상 지금까지 공개된 투자 건은 총 14건으로 이중 9건은 인수 건이다. 주로 사물인터넷, 칩,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영역에서 이뤄졌다. 앞서 투자는 주로 '기업발전부'라고 불리는 투자 부문에서 이뤄졌다. 이 부문은 주로 해외 투자에 주력했다.
큰 규모의 투자는 2011년 이뤄진 5억3천 만 달러 규모의 시만텍(Symantec) 인수, 2016년 이뤄진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토가네트웍스(Toga Networks) 인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