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신중호 대표에 스톡옵션 2.7% 부여 결정

전 임직원에게 상장주식 10.8% 3년간 나눠 지급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신중호 라인 대표에게 3년간 상장주식의 2.7%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29일 라인 및 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상장주식의 3.6%씩, 총 10.8%를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총 스톡옵션 지급 의결에 더해 최근 라인 이사회는 임직원에 대한 보상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신중호 대표에는 3년간 임직원에게 나눠줄 스톡옵션의 4분의 1을 부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 대표에게 3년간 매년 0.9%씩, 총 2.7%의 스톡옵션이 부여된다.

신중호 라인 대표

스톡옵션 행사는 지급 3년 뒤, 최소 주가가 현재 주가의 두 배 이상 올라야 할 수 있다.

26일 기준 라인 주식 종가는 3천735엔(3만8천822원)으로, 신 대표가 지급받을 3년치 스톡옵션의 가치를 환산하면 최소 약 2천500억원이다. 주가가 2배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 따라 그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라인 한국법인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라인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사안이 의결됐고, 지난주 보상정책을 업데이트 하면서 이사회 의결 내용을 공시했다”며 “회사가 높은 수준으의 보장정책을 정한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여한 분들에게 보상하고자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의 경우 스톡옵션 행사 기준을 더 엄격하게 둬서 회사가 성장하게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로 볼 수 있다”며 “이해진 라인 이사회 의장에 대해선 공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중호 대표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 전문 업체 ‘첫눈’ 출신 개발자로, 2011년 라인 메신저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달 라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신 대표는 2016년 라인 상장 전에도 1천만주 이상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작년 8월 주식 800억원어치를 현금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도 지난달 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상장 주식의 0.8%씩을 본사 임직원 2천800여명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한성숙 대표 2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 1만주 등 핵심 인재 637명에게는 강화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