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까지 차세대 중형위성 3기 개발

범부처 위성 프로젝트에 예산 3천억원 투입…국민 생활 안전 및 농작물 분석 등 활용

정부가 2025년까지 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중형위성 3기를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제16회 국가 우주위원회’를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을 통해 정부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3천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성능 광역 차세대 중형위성 3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과기정통부)

3대의 위성은 농·산림 상황 및 수자원 관리 관측 및 국가 재난·재해 대응 등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3호는 우주 핵심기술 검증, 우주 과학 연구, 한국형발사체 위성 발사기능 검증 ▲4호는 농작물 작황, 농업 수자원, 산림자원 관측 등 ▲5호는 수자원 조사, 하천관리, 해양환경 감시, 재난·재해 등에 활용된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4호를 먼저 개발하고 이후 3호, 5호로 순차 개발하기로 했다. 4호는 올해 하반기 착수해 2023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된다.

이번 계획에 따른 위성 개발과 발사는 모두 국내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위성 시스템과 본체는 500kg급 중형위성 표준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다. 3기의 위성에 탑재되는 탑재체는 과기정통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환경부 등이 각각 예산 지원 및 세부 계획 수립을 담당한다.

지상국은 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등이 보유한 저궤도위성 기반시설을 최대한 연계해 활용하기로 했다. 위성 발사에도 한국형 발사체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국내 업체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다. 의사결정은 ‘차세대 중형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내용은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그동안 국가 위성개발을 전담해온 항공우주연구원은 기술감리단 역할을 수행하며,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산업체의 위성개발 전문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세대 중형위성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국가 재난·재해의 적기 대응, 홍수 및 가뭄 분석, 농작물 및 산림지 조사·분석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위성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중형위성개발의 2단계 추진으로 국내 민간 중심 위성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국가 우주산업 활성화와 세계 우주 시장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