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인터넷, 스페이스X 전 부사장이 이끈다

베조스, 라지프 바딜 영입…머스크와 경쟁 관심

인터넷입력 :2019/04/08 10:48    수정: 2019/04/08 10:54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조스의 이 같은 행보는 스페이스X를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연상케 한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는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 사업을 이끌던 라지프 바딜 부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바딜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 부서를 이끌던 지난 해 두 개의 테스트 위성을 발사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에 합류한 지 불과 4개월 만인 지난해 6월에 전격 해고됐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개발 속도가 부진하다면서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라지프 바딜도 이 때 해고됐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는 일론 머스크가 해고한 스페이스X 인력 일부를 고용하면서 위성 인터넷 계획에 속도를 냈다. 현재 바딜은 스페이스X에서 함께 일하던 몇몇 동료들과 함께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베조스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3천236개의 작은 위성을 쏘아 올려 세계 어느 곳에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카이퍼 프로젝트의 핵심 골자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비슷하게 추진되고 있다. 둘 모두 전자기 스펙트럼을 광범위하게 연결한 뒤 광섬유망에 버금가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당 위성은 신호를 재분배하는 현재 시스템 대신 새로운 직접 소비자 무선 연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 속도는 아마존이 다소 느린 편이다.

CNBC에 따르면 베조스 측은 아직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면허 신청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망 사용 승인 기간을 감안할 경우 머스크보다 최소 2, 3년은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2016년 FCC 면허를 신청했지만, 2년 동안 승인을 받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첫 번째 완전 임무인 스타링크 위성을 5월 이전에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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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계획을 추진하면서 베조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주 관련 벤처 블루 오리진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2년 내에 뉴 글렌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