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어떻게 될까?”
제프 베조스가 이혼하겠다고 깜짝 선언하면서 아마존의 앞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조스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혼하기로 했다. 앞으로 친구로 삶을 계속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부인인 매킨지 베조스 공동 명의로 했다.
세계 최고 부자의 이혼인 만큼 엄청난 위자료가 오갈 전망이다. 워싱턴 주의 공유재산법을 적용할 경우 76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더 큰 관심은 오히려 시가총액 1위 기업 아마존으로 쏠린다.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아마존 주주들에겐 베조스 부부 이혼소식은 청천벽력이나 다름 없다.
물론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1999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사례가 있긴 하다. 하지만 머독은 결혼 전에 이미 합의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많은 만큼 베조스 사례와는 다르다.
CNBC는 “일반적으로 CEO들은 배우자에겐 다른 자산을 떼어준다. 하지만 베조스의 자산은 거의 대부분 아마존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50조원에 이르는 베조스의 자산은 대부분 주식이다. 따라서 아마존 주식을 위자료로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회사 지배 구조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베조스가 아내에게 이혼 위자료를 지급한 이후에도 아마존 지배구조에 변동이 없도록 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CNBC는 “(위자료 지불 이후에도) 베조스가 충분한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혼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얘기될 부분은 위자료 액수보다는 오히려 제프 베조스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이혼 협상이 아마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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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주주들은 (이혼 때문에) 제프 베조스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는 상황을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상황이 그대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베조스가 엄청난 자산을 보유한 것이 이런 상황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