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16년 동안 지켜온 ‘세계 최고갑부’ 자리가 한 때 무너졌다. 잠시나마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였다.
아마존 주가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한 때 1,083.31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 지분 17%를 갖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자산 가치는 923억 달러로 상승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덕분에 베조스는 한 때나마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의 자산 가치는 900억 달러를 조금 웃돈다.
하지만 장 마감 무렵 아마존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했다. 결국 제프 베조스는 4시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한 뒤 다시 2위로 내려 앉았다.
아마존은 이날 2분기에 주당 40센트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 1.42달러 이익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빌 게이츠의 자산 가치는 907억 달러, 제프 베조스는 8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 들어 아마존 주가는 40% 가량 상승했다. 덕분에 지분 17%를 갖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자산은 올 들어서만 245억 달러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초 4위였던 부자 순위도 2위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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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는 올해 워렌 버핏과 인디텍스 창업자인 스페인 갑부 아만시오 오르테가를 추월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부자 순위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27일 현재 725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