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업체 몽고DB(MongoDB)가 모바일DB업체 렘(Realm)을 인수한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DB와 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사물인터넷(IoT)과 엣지 컴퓨팅 시스템 영역의 DB 수요를 함께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몽고DB는 지난 24일 렘을 현금 3천900만달러(약 452억4천만원)에 인수하는 데 양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 MongoDB Strengthens Mobile Offerings with Acquisition of Realm]
몽고DB는 오픈소스 NoSQL DB 제품 회사로 출발해 지난해 4.0 버전부터 범용 DB 규격인 ACID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몽고DB를 클라우드 영역에서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 하는 조직에게 '아틀라스'라는 매니지드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사가 100개국 1만3천곳에 달한다.
렘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앱 개발에 쓰이는 고성능 모바일DB 기술에 주력하던 회사다. 모바일DB 자체는 오픈소스로 제공해 왔는데, 2016년 모바일DB의 데이터를 서버측과 실시간 동기화할 수 있는 '렘 모바일플랫폼'을 유료 솔루션으로 출시했다.
데브 이티체리아 몽고DB 최고경영자(CEO)는 "렘은 모바일 개발자들이 데이터로 혁신을 가속하려는 일에 적합해 인기가 많다"면서 "렘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로 DB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인수는 우리의 글로벌 클라우드DB 제품 '아틀라스(Atlas)'와 서버리스플랫폼 '스티치(Stitch)'에 딱 들어맞는다"면서, 양사간 제품의 수요처가 상충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이라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몽고DB 측은 오는 2020년 1월말 마감하는 회계연도상의 2분기 중, 즉 올해 7월까지 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 전망했다.
데이빗 래트너 렘 CEO는 렘 공식 블로그에서 렘의 DB 제품을 포춘1000 목록의 중소중견규모 기업에 소속된 개발자 10만명 이상이 쓰고 있으며, 렘의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 데이터 동기화를 수행하는 다양한 규모의 고객사 350곳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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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몽고DB와 렘은 렘의 DB와 데이터동기화의 미래 영역에 투자한다는 데 온전히 약속했다"면서 "몽고DB는 글로벌 운영 차원에서 렘의 제품 로드맵, 고투마켓 실행, 고객 사용사례 지원 가속을 도울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래트너 CEO는 몽고DB 측 발표문에 "모바일 개발자가 더 나은 앱을 더 빨리 만들게 돕고 그들 커뮤니티와 기업이 '오프라인 퍼스트' 요구사항,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용자경험, IoT를 아우르는 사용사례를 지원하도록 도왔는데, 이걸 계속할 수 있어 완벽한 결혼"이라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