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애플·퀄컴 합의 직후 5G 모뎀칩 포기 결정"

올해 출시 아이폰에 LTE 모뎀칩 공급은 변화 없을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4/26 09:24    수정: 2019/04/26 09:39

인텔이 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던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개발을 백지화한 가장 큰 이유가 드러났다.

인텔 밥 스완 CEO가 애플과 퀄컴의 합의가 성립된 직후 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텔 본사. (사진=인텔)

애플과 퀄컴은 지난 17일 법정 밖 화해를 통해 모뎀 칩 로열티 분쟁을 마무리하고 6년 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몇 시간 뒤 인텔은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과 퀄컴의 합의가 먼저인지, 인텔의 5G 모뎀칩 사업 포기가 먼저였는지는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25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밥 스완 CEO는 "애플과 퀄컴의 합의 발표를 접하고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사업의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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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5G 모뎀칩의 가장 유력했던 고객사가 퀄컴 칩으로 돌아서면서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고, 이는 결국 스마트폰용 5G 모뎀칩 개발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텔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에는 여전히 LTE 모뎀칩을 공급할 전망이다. 또 스마트폰을 제외한 통신장비나 기지국에 쓰이는 5G 모뎀칩은 물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제온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장비도 생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