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당 가계통신비는 13만4천100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가계통신비(통신비+통신장비)는 2017년 13만7천800원에서 3천700원이 줄어들었다. 통신비는 10만5천500원에서 9만6천600원으로 6천900원(6.6%↓) 줄어들었으나 통신장비는 3만1천900원에서 3만5천200원(10.3%↑)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통신서비스 비용은 데이터 이용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6% 감소했으며,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포인트(4.1→3.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2017년 5천191MB에서 지난해 6천395MB로 23.2%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구입비를 뜻하는 통신장비 비용은 신규 단말기의 출고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때문에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서는 통신서비스 비용이 아닌 단말기 구입비 절감을 위한 정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통신서비스 비중은 5.8%를 정점으로 2014년 5.0%, 2015년 4.9%, 2016년 4.9%, 2017년 4.1%, 지난해에는 3.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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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 역시 2013년 3.8%에서 2014년 3.5%. 2015년 3.4%, 2016년 3.2%, 2017년 3.2%, 지난해 3.0%로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소비자 물가지수에서도 2015년을 100으로 기준을 삼았을 때 지난해 통신은 99.52로 소비자 물가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