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9’가 다음 달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앰피씨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구글은 매년 봄 수천 명의 개발자를 초대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2일 구글이 I/O 2019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 및 서비스를 모아서 소개했다.
■ 안드로이드 Q
구글은 지난 몇 년간 3월에 안드로이드 최신 업데이트를 개발자들에게 발표해왔지만, 구글 I/O 행사에서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발표해왔다. 올해 행사에서 선보이는 안드로이드 Q는 폴더블 스크린, 더 빨라진 앱 출시, 개인정보 보호 업데이트, 위치정보 공유 기능 제한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은 매년 I/O 행사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해왔다. 작년 행사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고 6개의 새로운 목소리를 추가했다. 또, 사람처럼 말하는 인공지능 기술 ‘듀플렉스’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듀플렉스는 기계처럼 딱딱하게 말하던 기존 AI와 달리 단어를 말하고 잠시 멈추고, "어"와 "음" 같은 진짜 사람과 같은 언어적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듀플렉스가 발표된 후, 일부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속여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추후 해당 정보를 서비스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구글은 더 많은 사람과 기기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기능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증강현실, 가상현실
3년 전 구글은 데이드림 가상 현실 플랫폼을 I/O에서 소개한 바 있다. 데이드림은 별도의 VR 기기를 선보이는 대신 기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데이드림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은 데이드림 플랫폼이나 VR 기술 발표는 하지 않았다.
반면에, 증강현실 분야에서는 부지런히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은 2년 전 I/O 행사에서 구글 렌즈를 소개했다. 구글 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사체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상점 앞에서 카메라를 가리키면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구글 지도 길 찾기 모드에서 가고자 하는 곳을 카메라 화살표를 통해 찾아갈 수 있다.
구글이 이번 I/O 행사에서 새로운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네스트 홈 허브 맥스
지난 달 구글 스토어 홈페이지에 "구글 네스트 허브 맥스(Google Nest Hub Max)"라고 불리는 새로운 스마트 디스플레이 정보가 올라왔다가 삭제된 바 있다. 이 제품은 10인치 HD 디스플레이에 스테레오 스피커와, 네스트 보안 카메라 등을 갖춘 제품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정보와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제품이 구글 I/O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 픽셀 스마트폰, 픽셀3a
이번 행사에 새로운 픽셀 스마트폰이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제품은 픽셀 3a라고 불리는 중급 스마트폰으로, 이번 주 초 구글은 구글 스토어 웹 사이트에 ‘다음 달 7일 픽셀 유니버스에 커다란 무언가 오고 있다.'라며, 새로운 픽셀 기기를 암시한 바 있다.
■ 구글 스타디아
지난 달 구글은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스타디아는 게임 콘솔대신 어디서나 구글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다른 이들과 자신의 플레이 상황을 공유하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스타디아의 구체적인 비용, 구독 모델 여부, 게임 카테고리의 종류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3월, 구글이 스타디아를 발표했을 때, 오는 여름 열리는 E3 게임 컨퍼런스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글이 I/O에서 스타디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공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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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작년 4월 구글 직원들은 회사 측에 미국 국방부와 진행하는 메이븐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고 전쟁 기술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요구하라고 나서기도 했고, 이후에는 중국 정부에 검색 결과 검열을 허용하려는 회사 방침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 달에는 구글이 과거 사내 성폭력을 일으킨 혐의로 회사를 떠난 2명의 고위 임원에게 1억3500만 달러(약 1523억원)의 퇴직금을 주기로 합의했던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들어 선 후, 가짜 뉴스, 반독점 행위의 표적이 되어 의회 앞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