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 세계 개발자 대회 '구글 I/O 2019' 일정을 수수께끼로 공개했다, 회사 실수로 정답이 금방 들통나버린 소동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아침 구글 디벨로퍼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이 수월하게 해석하길 바란다"며 퀴즈 영상 링크를 포함한 글이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미지 속 링크로 들어가 퀴즈 영상을 재생하면 '지직직' 거리는 소리, 경쾌한 음악 소리를 배경으로 수수께끼를 내는 여성 음성이 나온다.영상을 보면 암호 같은 숫자들과 그래프, 시각 자료 등이 제시된다. 총 영상 길이는 2분 1초다.
하지만 구글의 야심은 구글 측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구글 한 직원이 'internaltest189'라는 트위터 가계정으로 구글 I/O 일정을 담은 JSON(자바스크립트를 토대로 개발된 경량의 데이터 교환 형식) 코드를 실수로 유출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JSON 코드를 쉽게 해독하긴 어려우나, 코드 내용 중 '구글 I/O 2019 행사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앰피테이터에서 5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고 직접적으로 적힌 부분도 있어 이를 포착한 이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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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 그러나 틸 코트만이라는 트위터 회원이 해당 JSON 코드 스크린샷을 찍어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I/O 일정은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 그는 26일 "JSON 코드를 이미 스크린샷으로 찍어놨다. 현재 구글은 바보 같은 트윗을 지웠다"며 해당 스크린샷을 게재했다.
구글은 구글 I/O 일정을 수수께끼 방식으로 세상에 알리려던 것으로 보이나, 내부 직원과 익살스런 트위터 회원 때문에 정답은 금방 탄로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