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부진 지속, ICT 3월 수출도 16.3% 감소

전체 수출액 158.5억달러 그쳐...무역수지는 66.5억달러 흑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4/22 11:15

우리나라의 올해 3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주력 품목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한 158억5천만달러(약 18조738억원)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66억5천만달러(약 7조5천830억원)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32.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ICT 수출입동향’을 통해 3월 ICT 수출액이 158억5천만달러, 수입액이 91억9천만달러(약 10조4천821억원), 무역수지가 66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산업부)

3월 ICT 수출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9% 감소한 91억3천만달러(약 10조4천1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등)의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프로세서, 센서 등)의 수요 둔화 영향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증감률(전년동기 대비 기준)은 지난해 12월 -9.3%, 올해 1월 -23.5%, 2월 -24.9%, 3월 -16.9%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액은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의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줄어든 17억1천만달러(약 1조9천494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출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OLED 디스플레이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한 6억9천만달러(약 7천866억원)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

휴대폰 수출액도 주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인한 경쟁심화로 전년동기 대비 33.0% 줄어든 9억1천만달러(약 1조374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2차전지는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6억5천만달러(약 7천410억원)를,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는 전년동기 대비 71.9% 증가한 1억9천만달러(약 2천166억원)를 기록해 수출호조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은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에서 전년동기 21.6% 감소한 80억9천만달러(약 9조2천234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 중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21.2% 감소한 58억9천만달러(약 6조7천152억원)를, 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 대비 18.5% 감소한 9억8천만달러(약 1조1천173억원),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38.8% 감소한 2억8천만달러(약 3천192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 줄어든 17억달러(약 1조9천38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 중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77.0% 증가한 6억5천만달러(약 7천411억원)를 기록했지만, 휴대폰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6%, 49.6% 감소한 3억6천만달러(약 4천105억원), 1억6천만달러(약 1천824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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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수출국 중 하나인 베트남의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7.0% 줄어든 22억7천만달러(약 2조5천883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수중 중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7.1% 감소한 10억5천만달러(약 1조1천972억원)를, 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 대비 18.7% 감소한 5억5천만달러(약 6천271억원)를, 휴대폰은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2억1천만달러(약 2천395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ICT 수지는 66억5천만달러 흑자로 중국(48.9달러), 베트남(13.9억달러), 미국(9.5달러), 유럽연합(4.2억달러) 등 주요 국가에서 흑자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