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시아권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9'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공동 주관하며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TWTC),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AI, IoT(사물인터넷)과 블룩체인과 5G, 게이밍과 확장현실 등을 테마로 3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1천 6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AMD, 에이수스, 델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 지난해 5일간 168개국 4만명 이상 방문
지난해 컴퓨텍스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해 30개 나라와 지역에서 1천600여 개 업체가 5천여 개의 부스를 마련했고 총 168개국 4만 2천284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PC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미마이크로닉스, POS 전문 업체인 포스뱅크 등 20개 이상의 국내 기업도 참여했다. 올해에는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제 2홀이 신설돼 전시 규모가 확대됐다.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트라 제임스 황(James C. F. Huang) 회장은 "한국과 대만은 ICT 대국이며 서로간에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스타트업 특화관인 이노벡스에 총 9개 스타트업 출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스타트업 특화관 이노벡스, IoT 특화관 스마텍스 등 운영
1981년부터 시작된 컴퓨텍스는 올해 개최 39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대만 PC 산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행사인만큼 여전히 PC 위주 행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컴퓨텍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글로벌 스타트업 특화관인 이노벡스 운영에 나섰다. 이노벡스에서는 스타트업을 위한 포럼, 피칭, 제품 및 솔루션 시연, 워크샵, 네트워킹 이벤트 및 투어가 3일간 진행된다.
또 올해는 AI, IoT(사물인터넷)에 이어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룩체인과 5G, 게이밍과 확장현실 등을 테마로 잡았다.
타이트라 벨린다 첸(Belinda Chen) PR 매니저는 "이노벡스 뿐만 아니라 보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홈 및 엔터테인먼트, 웨어러블 기술, 스마트테크 솔루션 등 최신 IoT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는 스마텍스 등 두 개 특별관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매년 계속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난강 이탈 러시'
최근 컴퓨텍스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장 이탈이다.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는 부품이나 소재 등 기업이 주로 부스를 개설하며 일반 관람객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 등 제품은 타이베이 시내 남동부에 위치한 규모의 난강(南港) 전람관에 전시된다.
그러나 IDC 등 시장조사업체 기준 5위권 안의 대형 업체인 델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별도 전시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전망이다. 5G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퀄컴도 컴퓨텍스 전시장이 아닌 별도 호텔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한다.
대만 출신 글로벌 기업인 에이서는 지난 해 별도 행사장을 통해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을 공개했다.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전문 업체인 시놀로지 역시 2017년부터 별도 장소에서 자사 제품을 전시하는 자체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런 지적에 타이트라 제임스 황 회장은 "컴퓨텍스는 CES 2019는 물론 MWC 2019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AI와 5G를 다루고 있다. CES에서 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볼 수는 없겠지만 컴퓨텍스의 의의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있다"고 답했다.
■ 코트라 "이노벡스 지원 국내 스타트업 심사 강화"
코트라는 2016년 이노벡스가 신설된 이후 4년 연속 참가해 한국관을 개설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 해에는 국내 스타트업 9개사가 한국관에 참여했다.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 이승희 과장은 "대만은 ICT 하드웨어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네트워킹과 노하우 습득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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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타트업 선정 기준이 불투명하며 일부 업체들이 현장에서 자리를 비우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희 과장은 "지난 해에는 창업진흥원이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 기관이 자체 기준을 통해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올해는 벤처캐피탈 등을 통해 현장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며 태도 역시 염두에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