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오는 연말부터 슬림노트북·투인원용 제품을 시작으로 출시할 10nm(나노미터) 프로세서의 실체가 이르면 올해 중반부터 드러난다. 글로벌 5대 제조사인 델을 포함해 여러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중이며 벤치마크 프로그램 '긱벤치4'에서도 관련 정보가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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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지난 해 레노버 등에 소량 공급한 10nm 프로세서, 코어 i3-8121U 벤치마크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그러나 실제 성능은 오히려 현행 8세대 코어 프로세서보다 떨어진다. 해당 제품은 10nm 공정 예행 연습에 가까웠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 인텔 기조연설에 등장한 델 새 노트북
올 초 CES 2019 기조 연설에서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 '서니 코브'(Sunny Cove)에 기반한 10nm 첫 프로세서인 아이스레이크(Ice Lake)를 울트라북과 투인원 등 모바일용으로 올 연말부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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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연에는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샘 버드 부회장이 등장해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XPS 노트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 구체적인 성능 등 시연은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델 컨슈머 디자인 그룹 저스틴 라일즈 부사장은 이달 중순 미국 트러스티드리뷰와 단독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은 출시 이전 단계 제품이며 올해 중반에 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XPS 노트북 라인업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ㅂ'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로 엇갈린다. 그러나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PC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9, 혹은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 컴퓨텍스 2019 통한 제품 정보 공개 '유력'
이 중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컴퓨텍스 2019다. 인텔은 매년 컴퓨텍스를 통해 그 해 하반기에 출시할 새 프로세서나 플랫폼 등을 공개해 왔다.
지난 해에는 인텔 8086 30주년 기념 프로세서인 8세대 코어 i7-8086K 프로세서와 28코어, 56스레드로 작동하는 제온 W-3175X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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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올해 컴퓨텍스에서도 데스크톱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물론 올 연말부터 본격 출시될 아이스레이크의 벤치마크 등을 공개 시연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시연에 델 XPS 노트북이 등장하는 것도 유력한 시나리오다.
델이 타이페이 현지에서 진행되는 별도 행사를 통해 XPS 등 제품을 선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델은 컴퓨텍스 2017 당시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임용 데스크톱PC 행사를 자체 진행하기도 했다.
PC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4에도 최근 아이스레이크를 장착한 델 게임용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 포터블' 관련 정보가 등록되었다. 해당 제품은 4코어, 8스레드 제품이며 한 코어당 L1 캐시는 48KB, L2 캐시는 512KB로 확대되는 등 인텔이 공개한 서니 코브 구조와 일치한다.
■ 첫 10nm 프로세서 벤치마크 결과도 공개
인텔이 지난 해 2분기부터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해 레노버 등에 소량 공급한 10nm 공정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캐논레이크)의 성능도 일부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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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아난드테크는 레노버가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한 아이디어패드 330을 입수해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노트북에는 2코어, 4스레드로 작동하는 인텔 코어 i3-8121U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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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난드테크는 해당 프로세서가 14nm 기반 코어 i3-8130U 프로세서에 비해 같은 작동 클록(2.2GHz)에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AVX-512 등 새로 추가된 명령어 이외에 속도 향상이 적다고 평가했다.
단 코어 i3-8121U 프로세서는 인텔이 내부 구조 개선 대신 10nm 공정 양산을 앞두고 소량 생산한 시제품에 더 가까운 성격을 띤다. 올 하반기 출시될 프로세서와는 성격이 다르며 새 아키텍처인 '서니 코브'가 적용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