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1세대와 비츠X 등에 탑재된 무선 연결용 W1 칩 복제본이 탑재된 에어팟 유사 제품이 해외 오픈마켓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이 제품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유사 에어팟은 중국에서 해킹된 해킹된 W1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충전 케이스를 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과 바로 연동되는 등 초기 동작에서 정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이나 설명서, 디자인이 정품 에어팟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복제됐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에 차이가 있는데다 음악 재생이나 통화 품질 등 음질에서 정품과 차이가 있다. 또 내장된 배터리의 과충전이나 폭발 우려가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 해킹한 W1 칩 탑재한 가짜 에어팟 등장
그 동안 유통됐던 에어팟 복제품은 디자인은 유사했지만 세부 마감이나 기능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역시 자동 페어링 등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소비자들 역시 복제품이란 사실을 알면서 구입했기 때문에 피해 사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일부 복제품은 진품과 혼동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중국 선전 등지에서 W1 칩을 해킹한 후 이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뒤 에어팟 모조품을 만들었다.
현재 중국 오픈마켓인 알리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 등에서는 'W1' 등 검색어만 입력해도 정품의 20% 가격에 판매되는 복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정품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충전 케이스를 열면 바로 연동되고 충전량을 확인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일부 판매자들은 포장과 케이스, 디자인까지 똑같이 베껴 정품 에어팟과 구분이 힘든 정교한 복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 등 개인간 중고 거래를 통해 복제품을 속아서 구입해 피해를 본 사례도 등장했다.
■ 배터리 과충전·과방전으로 인한 화재·폭발 우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해킹된 W1 칩을 탑재한 복제품이 들어와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내 중고장터에서 유통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제품 대부분은 최대 배터리 충전용량이 정품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전량이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음악 재생이나 통화 품질 등 음질도 정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는 내장 배터리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복제된 에어팟은 대부분 과충전·과방전에 대비한 보호회로를 갖추지 않았으며 배터리의 품질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에어팟은 귀에 밀착된 상태로 이용하는 제품인 만큼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폭발하면 화상을 입을 우려가 크다. 또 복제된 W1 칩은 애플이 iOS 업데이트 등으로 조치를 취하면 향후 정상 작동을 보장할 수 없다.
■ "믿을 만한 곳에서 새 제품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
에어팟 복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경로로 유통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비정품 구매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려면 애플 가로수길이나 온라인 스토어, 공인 대리점에서 에어팟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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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중고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 상자에 적힌 일련번호와 본체에 표시된 일련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구입처 영수증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격이 시세보다 싼 제품, 혹은 제품 상자 없이 본체만 판매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음향기기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주요 통신사나 소셜커머스, 일렉트로마트나 코스트코 등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에어팟 1세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굳이 무선충전 등 신기능이 필요 없다면 1세대 제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