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가 임산부 직원의 사생활 정보를 열람했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인더스트리의 보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임신 정보 애플리케이션 오비아 개발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자사 직원의 애프리케이션 정보를 열람했다.
오비아에는 임산부의 건강상태, 임신시기, 출산일, 자녀의 상태와 이름, 위치 등 개인정보를 비롯해 임신을 준비하는 이용자의 취침시간, 성관계, 의약품 복용상태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다.
파리 월러스 오비아 CEO는 “고용주가 개인정보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근로자의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종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건강정보는 민감한 것이지만 여성의 복지와 기업의 수익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비아 측은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제공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비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약 6천 단어 분량의 약관에 동의해야만 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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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해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직원들의 건강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밀트 에저드 부사장은 “처음에는 직원들이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동의한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도 지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 한명 당 연간 의료비용을 1천200달러(약 136만 원)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