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직장인 대상 대출상품 판매 일시 중단

"리뉴얼 차원"...업계는 건전성 하락 방어 차원 분석

금융입력 :2019/04/09 10:23    수정: 2019/04/09 10:23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과 신용대출의 신규 고객 모집을 오는 11일부터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대출 중단 상품은 '직장인K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신용대출'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 신청 프로세스 개선과 타 금융사 대출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서 판매를 중단한다"며 "리뉴얼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후 케이뱅크는 개선 후에 대출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은행업계에서는 그러나 케이뱅크의 대출 중단 이유를 리뉴얼보다는 은행 건전성 하락 방어를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5천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본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사진=지디넷코리아)

2017년말 18.15%였던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바젤1기준)은 2018년말 16.53%로 하락했으며 올해 6월 발표되는 2019년 3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대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자기자본비율 등 은행 건전성 개선과 공격적 영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이 비금융주력자인 KT가 케이뱅크 지분 34%까지 보유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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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지분 34%까지 소유할 수 있으나 공정거래법이나 금융관련 법령,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을 위배한 전력이 없어야 한다.

현재 KT 황창규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금융당국도 심사 결과를 내는 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