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G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는 ‘5G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400여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는 3일 ‘5G 이노베이션 랩’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 최창국 FC 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간담회 발표를 통해 “5G가 되면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갖고 있고, 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찾고자 하는 업체가 400여 곳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투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5G 서비스나 기술을 개발 중인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G 네트워크와 각종 기지국 장비, 디바이스 등을 지원해 연구 개발을 돕는 공간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LG유플러스의 장비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5G 아이디어를 검토해 사업화 및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기술 로드맵에 부합하는 업체에는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창국 상무는 “스타트업이 자사가 보유한 기술에 대해 소개하면 자체 보유한 기술 로드맵에 근거해서 의미 있는 기술인지 내부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에는 없더라도 기술의 참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거꾸로 사업에 대한 기획부터 같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사업화를 진행하는 기업에겐 막대한 지원이 제공된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수·합병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최창국 상무는 “우리와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에 대해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현재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이 있고, 사업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자뿐만 아니라 인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로드맵에는 없는 기술이지만 LG 계열사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계열사와 협업할 기회도 제공한다.
최 상무는 “만약 스타트업이 찾아왔는데 우리에게는 의미가 없지만, LG전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룹 총괄 이노베이션 팀을 통해 소개할 수 있다”며 “LG유플러스의 ‘5G 이노베이션 랩’이 LG그룹의 R&D 역량이 집중된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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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LG유플러스는 연내 약 1천여개 업체가 ‘5G 이노베이션 랩’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소·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경쟁사에 비해 1년여 가량 늦은 시작이지만, 연간 참여하는 중소·스타트업의 숫자는 비슷할 것이란 기대다.
최 상무는 “‘5G 이노베이션 랩’이 경쟁사에 비해 갖는 장점은 어떤 업체든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과 LG그룹 내 단말·부품 등 계열사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는 것”이라며 “경쟁사가 제시한 목표인 연간 1천여개 업체 참여를 우리도 비슷하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