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경쟁’이 시작됐다.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LG유플러스는 29일 5G 요금제 3종과 요금 및 콘텐츠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9종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 요금제 3종은 ▲월 5만5천원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천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천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프리미엄’ 등으로 구성됐다.
선택약정할인으로 매월 25% 요금할인을 받을 경우, 가입자의 월 요금 부담은 ▲라이트 4만1천250원 ▲스탠다드 5만6천250원 ▲프리미엄 7만1천250원으로 낮아진다.
LTE에 비해 고가로 책정된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모션도 실시된다. 프로모션은 기간별로 나눠 진행된다. 일찍 5G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더 많은 서비스를 지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5G 요금제 가입 시점에 따라 ▲4월 말까지 가입 시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료 1천800원으로 할인 ▲5월 말까지 가입 시 VR헤드셋 무료 증정(라이트 요금제 가입자는 3만원에 구매 가능) ▲6월 말까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시 월 5천250원 추가할인 및 데이터 1000GB 제공(2019년 말까지) ▲7월 5일까지 가입 시 게임 5종(리니지2 레볼루션·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모두의 마블·포트리스M·메이플스토리M) 데이터 무료, 제휴게임 아이템 지급 ▲9월 말까지 가입 시 AR·VR 콘텐츠 무료 이용 등이 제공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 부문장은 “이제 출발점에 선 5G 서비스의 혜택을 고객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했다”라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와 프로모션이 5G 서비스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T는 다음 달 2일·SKT는 3일 각각 5G 요금제 공개
KT와 SK텔레콤도 5G 요금제를 내놓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KT는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신고를 완료했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요금제 출시 전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도 이날 과기정통부로부터 인가를 획득했다.
KT는 다음 달 2일 5G 상용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요금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다음 달 3일 5G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하는 간담회를 통해 요금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이날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인가를 신청한 요금제는 ▲월 5만5천원에 데이터 8GB ▲7만5천원에 150GB ▲9만5천원에 200GB ▲12만5천원 300GB 등으로 알려졌다. 모든 요금제는 기본제공 사용량을 소진하면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세계 첫 5G폰 '갤럭시S10 5G' 가격은 139만원대2019.03.29
- 황창규 “5G 시대 압도적인 1등 이뤄내자”2019.03.29
- 조동호 과기장관 후보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 차질없이 수행할 것"2019.03.29
- 박정호 “다음 달 초 5G 요금제 인가될 것…5일 상용화 문제없다”2019.03.29
이통 3사는 공개한 5G 요금제와 프로모션을 전산에 반영하는 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 출시에 맞춰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유통점을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139만원7천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