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제출한 5G 요금제 인가신청서가 늦어도 다음 달 초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다음 달 5일 5G 상용화가 시작되기 이전에 ‘5G 요금제’가 정부의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인가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정부는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고가로 한정된 탓에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이유로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SK텔레콤은 5G 요금제를 수정, 과기정통부에 재차 인가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구성은 ▲월 5만5천원에 데이터 5~9GB ▲월 7만5천원에 데이터 150GB ▲월 9만5천원에 데이터 200GB ▲월 12만5천원에 데이터 300GB 등으로 추측된다.
박정호 사장은 “(과기정통부가) 인가를 반려했던 이유는 5만원대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경우 (데이터 사용이) 끊어지도록 했던 부분”이라며 “이를 보완해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끊어지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새로운 5G 요금제에 관해 설명했다.
이는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제어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하는 방식을 5G 요금제에도 적용했다는 뜻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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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은 5G 요금제가 무난하게 정부의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월 5일로 예정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5G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허용해달라는 요청 있어서 그 부분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며 “4월 초까지 요금제 인가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고, 4월 5일 본격적인 5G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