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사가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1만원도 안되는 요금 패키지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테스트 요금이지만 정식 요금으로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 사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제공 데이터 용량이 15TB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중국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네티즌이 공개한 차이나모바일 '신(新) 5G 공개 테스트 버전 요금' 안내에 따르면 5TB(1TB=1024GB)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이 월 50위안(약 8천400원)으로 매겨졌다.
이 패키지에는 추가로 5TB의 텐센트 영상을 보고, 5TB의 아이치이(iQiyi) 영상을 볼 수 있는 데이터 용량까지 포함됐다. 이 테스트 서비스는 4월부터 시작된다.
2020년 정식 상용화를 앞두고 5G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차이나모바일의 테스트 요금이 발표되자 중국 네티즌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아직 정식 서비스 요금은 아니지만, 중국 언론은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업계에서 가진 영향력을 감안할 때 '표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어 나올 통신사의 5G 요금제 역시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같은 추이라면 5G 시대가 올 경우 4G 요금제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 정부는 통신 속도는 높이면서 비용은 낮춘다는 의미의 '제속강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도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시 기존 통신비의 20% 추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통신비 인하 정책 기조를 확인했다. 5G 요금 역시 저렴하게 출시될 것이 요구됐다.
GSMA는 2025년이 되면 중국의 5G 연결 기기 수량이 북미와 유럽의 총합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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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통신사는 올해 5G 투자에만 340억 위안(약 5조 7천385억 원)을 퍼부을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의 경우 이중 170억 위안(약 2조 8천692억 원)을 쓸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는 12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82% 수준이다.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 수는 15억 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