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에 대해 단순한 문서가 아닌 데이터의 일종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올해 전자문서산업계의 목표다."
전일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속 데이터로서의 전자문서 역할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자문서가 정형데이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다.
전자문서란 정보처리시스템에 의해 전자적 형태로 작성, 송신·수신 또는 저장된 정보를 말한다.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흔히 사용하는 PDF, HWP 파일 등에서부터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결재 시스템까지 모두 전자문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전자문서가 사회 전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전자문서는 산업으로 정식 분류가 돼 있지 않은데다 분류체계상 코드도 없다.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것도 지난 12월로 비교적 최근이다. 전자문서 관련 기업에서 생산하는 솔루션이나 서비스들이 대부분 SI 작업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문서 산업 자체는 타 IT산업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협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이를 SI로부터 단독으로 분리하려는 작업을 해 왔다.
SI 작업을 하면 전자문서는 전자문서 전문 업체들에게 먼저 컨설팅을 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것이 일반 IT와는 성격이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전 국장은 "현재는 전자문서에 대한 개념이 인문학적 관념과 IT적 관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문서의 개념과 혼재된 상태"라며 "협회는 전자문서의 개념을 잘 정의하고 IT로 표현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기술도 인력도 있는데 정작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전자문서가 단순히 문서나 계약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정보를 데이터로 추출할 수 있는 형태가 되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문서가 누구나 사용하는 것에서 '중요한 업무 요건'으로 인식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전자무역이다. 국내 업계는 EDI(전자문서교환)을 통해 전자적으로 문서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무역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확보했다.
전자무역이 확대되다 보니 전자문서의 중요성이 커져 이후에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까지 나왔다.
전자문서 응용분야의 경우에도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한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전 국장은 "전자세금계산서, 전자영수증, 부동산거래 전자계약 등의 사례를 해외에서 보면 다들 놀란다"며 "정부에서 전자정부를 도입해 전자문서로 모든 걸 다 결재하게 했던 것이 전자문서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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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전자정부와 함께 전자문서 응용분야가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 국장은 국가의 지원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는 전자문서 전문 기업들이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보니 전자문서 관련 인력 육성이 힘든 실정"이라며 "전자문서를 응용하는 IT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앞으로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