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수십억 개씩 유통된다는 휴대전화 케이스 표준이 수립됐다. 다수 기업이 참여한 중국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4월 22일부터 표준이 전격 시행된다.
중국통신산업협회는 '휴대전화 케이스 통용 규범' 팀을 출범해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통신산업협회품질제어자율연맹과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이 주도하고 중국 내 휴대전화 업계 주요 브랜드 샤오미, 화웨이, 비보와 최대 휴대전화 케이스 기업인 따친(DAQIN) 등 기업이 공동으로 초안을 만들어 지난해 6월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휴대전화 업계, 휴대전화 부품업계, 검측 및 인증 기구 등에 걸쳐 20여 개 기업과 기관이 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 지난 2월 28일 표준 심의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 20일 정식으로 발표, 오는 4월 시행을 예고했다.
이번 표준은 유해물질 함유량 제한은 물론 외관, 안전, 환경적응성, 기능과 환경보호 등 측면을 아울러 세워졌다.
일반 휴대전화 케이스와 넘저지지 않도록 설계된 휴대전화 케이스, 방수 휴대전화 케이스, 장식형 휴대전화 케이스 등 기능에 따른 품질 요구와 검증 방안이 만들어졌다. 품질 평가 방법과 포장, 운송 전반에 대한 규범이다.
소비자들의 경우 향후 'OPJ' 표시를 통해 국가 표준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협회 측은 OPJ 표식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경우 국가 표준 테스트를 거친 품질 인증 상품으로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시간 접촉해야하는 휴대전화 케이스의 유해물질 관리에 대한 요구는 그간 급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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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해물질이 함유된 휴대전화 케이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왔다. 지난해 일부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다륜성 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함량이 표준의 50배에 달하고 가소제 함량이 일정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휴대전화 케이스 장식품의 납 함량은 15만5000ppm에 이르러 표준의 1550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샤오미를 비롯한 28개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30개 휴대전화 케이스 중 23개 제품에서 독성 유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앞서 한국에 수입된 중국산 휴대전화 케이스에서도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있었다. 2017년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30개 제품의 품질 실태 조사 결과 6개 제품에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